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미 공군 폭격연습장 점거사건을 수사중인 화성경찰서는 21일 천주교 정의사회구현사제단 신부 최종수(38. 김제 수류성당)씨등 8명을 군사시설보호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입건된 사람은 한총련 소속 金모(20. 여.한양대 언론2)씨와 양모(30.무직.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씨 등이다.

또한 21일 오후 3시 30분쯤에도 대학생 6명이 사격훈련 중인 매향리 미 공군 쿠니사격장의 육상 기총 사격장에 진입, 태극기를 흔드는 시위를 하다 10여분 만에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이 때문에 한때 사격이 중단됐다.

입건된 崔신부 등은 20일 오후 5시30분쯤 매향리 마을에서 2.4㎞ 가량 떨어진 미 공군 폭격연습장 내 표적물인 농섬에 배를 타고 가 점거, '폭격장 즉각 폐쇄' 등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인 혐의다.

金. 양씨 등도 20일 오전 9시30분쯤 농섬을 점거한 뒤 현장 사진촬영과 함께 "양키 고 홈"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이다 50여분 만에 경찰에강제 연행됐다.

한편 미 공군측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폭격훈련을 했다.

주민피해대책위(위원장 崔龍雲.45)와 한.미행정협정(SOFA)개정본부 등 사회. 학생단체 회원 2백여명은 대책위 사무실앞 공터에서 '강제연행자 즉각석방'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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