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필 금속노조 신임위원장(45)은 "비록 짧은 임기이지만 금속산별노조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9월 신임 직선지도부가 세워지기 전까지 어떤 금속 산별노조를 준비하고 있는지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소감을 말해달라.

=87년 이후 중소사업장노조는 민주노조운동의 발전에 있어 핵심역할을 해 온만큼, '개미군단'으로 시작하는 금속노조를 완성된 산별노조로 만드는데 그 의미가 있다.

-이번 금속산별노조의 의미를 어떻게 보나?

=신자유주의를 돌파할 새로운 조직적 틀을 갖췄다는데서 의의가 있다. 지금은 3만명이지만 160만 금속노동자의 희망으로 발전해나갈 초석이 되는 역사적 의의를 갖고 있다.

-금속노조의 운영계획과 조직확대 준비는?

=우선적으로 산별 조직운영을 위해 기본틀을 만들고, 향후 투쟁과 관련한 산별노조의 역할을 세우는 것에 힘을 기울이겠다. 특히 2기 직선 지도부를 준비하는 것은 곧 조직확대와 맞물려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조직확대를 위해서는 금속노조가 6개월동안 희망과 모범을 만들어 조합원의 신뢰를 쌓고 미결의 노조 참여를 독려하도록 하겠다.

한편 이승필 위원장은 금속산업연맹 경남본부장 출신으로 87년 대림자동차 초대 노민추 의장, 88∼92년 4년동안 5, 6대 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 또 현대중공업 골리앗 투쟁 지원, 양봉수 열사 투쟁 등의 이유로 5년간 4번 구속돼 실형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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