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공동투쟁본부 체포결사대(이하 체포결사대)'가 9일 오전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자택을 점거농성 하던 도중, 전원 경찰에 연행됐다.

체포결사대 50여 명은 이날 오전 8시 김 전 회장 자택 앞에 집결, "김우중 구속, 도피재산 환수, 구조조정 저지"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였다.

체포결사대는 25여 명이 담을 넘어 자택 안으로 들어간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그간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이 받았던 고통의 천 분의 일도 느끼지 못했을 김우중을 구속하고 동시에 모든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체포결사대는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어린 은닉 재산이 대우차 부도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쓰여지는 것이 옳다"며 "이는 비리 경영의 주범은 망해도 여전히 재벌이고, 열심히 일한 사람은 해고자로 전락하고 마는 모순을 척결하는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청년진보당 등 대우공투본 관계자들은 50여명의 체포결사대를 '가택침입'으로 연행한 방배경찰서를 항의 방문했다.

한편 체포결사대는 "도피재산 몰수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분홍색 도화지에 '압류'라고 적은 딱지를 대문 등에 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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