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노조(위원장 직무대행 장영만) 장순식 위원장 등 간부 3명의 구속사태와 관련, 민주노총과 공공연맹 등은 잇따라 성명을 발표해 "김대중정권은 반노동자적인 과기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즉각 구속자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대중정권이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해 왔다"고 전제하고, "그 과정에서 무리한 구조조정의 시행과 연구현장을 황폐화시키는 경영개악 지침을 남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동조건의 악화로 연구인력들이 대거 이탈하는 현상은 무분별한 구조조정 때문인 것을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며 "과기원의 시설민영화를 밀어붙이기는 과정에서 일어난 파업은 분명 김대중정권의 과학기술정책의 부재와 노동정책의 실패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김대중정부는 더 이상의 노동자희생으로 이루려는 무리한 구조조정과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구속자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과학기술정책의 부재와 노동자 희생만 강요하는 김대중정권에 맞서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대전=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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