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증시활상화를 위해 연기금의 주식시장 투자규모를 대폭 확대할 방침을 세운 것과 관련, 한국노총은 9일 전 국민의 재산인 연기금의 투기자본화를 우려하며 즉각적인 방침의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어 "국민연금이 지난해 주식투자로 1조2,000억원이란 막대한 손실을 입은 데서 보듯 전 국민의 재산인 기금의 안정적 운용과 손실보전을 위한 제도적 보완장치가 중요한 시점에 불안정한 주식투자에 전국민의 재산을 쏟아 붓겠다고 하는 정부의 안일함과 무책임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이어 "정부는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해 연기금을 강제 동원하는 식의 권위주의적 구태를 중단하고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의 권한강화 등을 통한 기금 안정화에 역점을 둬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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