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이면 개통 5년을 맞는 KTX에 첫 여성 기장이 탄생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서울 용산기관차승무사업소 강은옥(41·사진) 기관사를 4월1일자로 서울고속철도기관차승무사업소 소속 KTX 기장으로 발령했다고 30일 밝혔다. 강 기관사는 318명의 KTX 기장 중 최초의 여성 기장이다. 강 기관사는 철도대학 운전과를 졸업한 후 지난 98년 철도청에 입사했다.
 
그는 2000년 기관사로 임용되면서 '여성 기관사 1호'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2006년 고속철도차량운전면허를 취득한 강 기관사는 3년 이상 30만킬로미터 이상 무사고 운전경험과 적성평가 등 KTX 기장 자격요건을 채웠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당시 여성을 처음 선발한 철도대학에 지원해 지금까지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다”며 “굉장히 큰 산 하나를 넘은 느낌이 들지만 다시 넘어야 할 산이 앞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태동 코레일 여객수송팀장은 "KTX 기장은 승객 1천여명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스트레스가 크고 사고가 나면 사후수습을 도맡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그동안 기관사 경력과 여성 고유의 섬세한 특성을 살려 여행객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3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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