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이용득)는 21일 오전 여의도 금융감독위원회(위원장 이용근) 앞에서 회원조합 대표자 및 상근간부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강제합병 저지 및 관치금융철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자율적 합병을 가장한 일방적 강제 합병정책을 폐기하고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을
유보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더 이상의 교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히고 "금융지주회사법 처리가 기만적으로 일시 연기된다 하더라도 투쟁일정을 늦추지 않을 것
이며, 이번 총파업 일정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변경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연
설에서 '매국정권 타도', '실패한 경제관료 응징' 등의 강도높은 표현을 사용하며 정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관치금융 철폐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 6개항의 대정부요구안을 발표하고, 투
쟁결의문도 채택했다.

이날 금감위 앞 집회는 7·11총파업을 결의한 이후 첫 장외행사로 금융노조는 앞으로 집회규모
를 점차 늘려나가면서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설 계획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