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교수노조 전 위원장 출신인 김상곤(59) 한신대 교수를 경기도교육감 민주노총 후보로 확정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이어 다음달 8일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도 보수진영과 진보진영 간 대결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25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무력화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범진보진영이 김상곤 후보에 대한 지지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김 후보 지지를 위해 경기지역 12만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해당지역 단위노조에서 집중교육을 실시한다. 현장 조합원들의 지지와 투표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경기지역 노동자 1만인 선언'을 추진한다.

또한 민주노총은 김 후보의 노조방문 유세를 추진하고, 조합원 가족와 이웃에 대해서도 지지를 호소한다. 경기지역 노조들이 참가하는 노동자선거대책본부도 구성할 방침이다.
임성규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지역 조합원과 경기지역에 거주지를 두고 있는 조합원을 합하면 20만명이 유권자"라며 "경기교육감에 김상곤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키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동참함에 따라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지난해의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유사한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택 서울시교유감과 유사한 성향의 김진춘(69) 현 경기교육감이 선거에 출마했고, 주경복 당시 후보를 연상시키는 김 후보가 이에 맞서고 있다.

지난 2005년 교수노조 위원장을 지낸 김 후보는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 이사장,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정책자문위원장, 전국교수공공부문 연구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이밖에 강원춘(52) 전 경기도교원단체연합회 회장, 김선일(60) 전 안성교육장, 송하성(54) 경기대 교수, 한만용(57) 전 대야초교 교사 등도 지난 24일 후보등록을 마쳤다.
 
 
<매일노동뉴스 3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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