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은 본디 '갱도의 막다른 곳' 혹은 그곳에서 하는 일을 이르는 말인데 최근 '갈 때까지 간', '막 나가는' 식의 부정적 의미로 많이 쓰인다. 이에 대해 지난 3일 조관일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막장은 폭력이 난무하는 곳도 아니고 불륜이 있는 곳도 아니다" 라며 "30℃를 오르내리는 고온을 잊은 채 땀 흘려 일하며 에너지 자원을 캐내는 숭고한 산업현장이자 진지한 삶의 터전”이라고 항변한 바 있다. "막장은 막다른 곳이 아니라 막혀 있지만 뚫어야 함을 의미하는 희망의 상징"이라고도 했다. 경제위기 어두운 터널 속 막다른 곳 뚫을 희망도 '막다른 곳 내몰린' 노동자에게서 찾아야 할까. 지금은 폐광돼 사라진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의 한 탄광에서 '막장' 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3월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