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자들은 직장생활에서 고용불안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광주여성노동자회 고용평등상담실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여성노동자들을 상대로 상담한 총 203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용불안문제가129건으로 전체상담건수의 63.5%를 차지했다.

고용불안문제의 유형별로는 임금체불이 61건으로 가장 많고 정리해고 등부당해고(24건), 부당전직 등 부당행위(1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불안문제에 이어 직장내 성차별(17.7%), 성희롱(8.9%), 폭언과폭행(6.9%), 모성보호위반(3.0%) 등에 대한 상담도 많아 아직도 여성 근로자들에대한 차별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희롱을 하는 가해자는 사업주나 상사가 88.9%를 차지했으며 직장내성희롱 예방교육 실시여부에 대해서는 83.3%가 실시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사업주 등이 성희롱 문제를 아직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용평등상담실 주경미 간사는 "전체 상담 여성중 85%이상이 노동조합이 없는 사업장에 근무하거나 노동조합이 있더라도 비정규직으로 미가입된 상태"라며 "여성노동자들이 조합을 설립, 자신들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찾도록 해야한다"고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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