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최근 바지선(화물을 운반하는 선박)에서 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재해 예방을 위한 지침서를 발표했다. 현재 미국 전역에는 약 4천척의 바지선이 운영되고 있다.

OSHA가 소개한 바지선 사고 사례를 보면, 그라인더 작업을 하기 위해 노동자가 바지선 간에 설치된 로프를 이용해 다른 바지선으로 이동하다가 강물로 떨어져 익사한 사고, 3명의 노동자가 바지선 탱크에 들어갔다 산소부족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 등이 있다.

OSHA는 바지선 관련재해 예방방법으로 △넘어짐·미끄러짐·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바지선 바닥을 마른 상태로 유지할 것 △물에 빠지는 사고를 막기 위해 OSHA가 권고하는 난간시스템을 갖출 것 △밀폐공간 작업시 산소가 확보됐는지 확인할 것 등을 주문했다.
한편 지난 97년부터 2006년까지 305명의 노동자가 바지선 작업 도중 사망했다. 같은 기간 379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해 1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차량 디자인만 바꿔도 추락재해 예방

지난해 영국에서 1천600명의 노동자가 차량에서 떨어져 부상을 당하고 4명이 사망했다. 영국 보건안전청(HSE)은 차량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한다.

HSE는 차량에서 떨어질 경우 높은 곳에서 떨어지지 않아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지만 이들 사고 대부분은 쉽게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HSE 재해감소국 관계자는 “차량을 이용해 일하거나 차량에 타고 일하는 경우 차량 위로 올라가는 작업 자체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관건”이라며 “새로운 차량을 구입하거나 빌릴 때 높이 올라가지 않고도 작업이 가능하게 설계된 차량을 선택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가령 식품을 싣고 다니는 차량에는 냉동기가 달려 있는데 냉동기 조작부위가 상층에 있는 경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다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아예 냉동기 조작부위를 차량 하부에 설치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HSE가 실시하는 이번 캠페인은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보다는 차량의 구입을 결정하는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차량 디자인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재해가 발생한다고 본 것이다.

차량에서 떨어지는 사고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차량 사고 중 두 번째로 많다. 차량에서 떨어지면 심각한 재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작업용 차량을 구매할 때 안전을 고려해 디자인한 차량을 구입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HSE는 새로운 차량을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하는 디자인으로 △안전하게 설계된 발판 △미끄럼방지 바닥 △손잡이 등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LNG관 파열로 28명 사상

중국 상하이 양산항 공사장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송관이 파열돼 노동자 1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을 당했다.
동방조보에 따르면 지난 6일 낮 12시쯤 양산항의 샤오양산 시먼탕 공사장에서 LNG 수송관 압력실험이 진행되던 중 수송관이 파열돼 작업하던 노동자 1명이 숨지고 27명이 골절상 등을 입었다. 공사장 관계자는 “파열음과 함께 돌과 금속 파편이 날아다녔다”며 “파열음이 3~4분간 계속됐다”고 말했다. 당시 공사장에는 90여명의 노동자들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는 이날 1.18미터 직경의 수송관에 공기를 주입해 압력을 측정하고 있었다. 양산항 항만당국은 시공사 관계자를 불러 LNG 수송관이 파열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09년 2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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