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속기 및 산업기계를 제작하는 현대산기가 임단협 도중에 부천공장을 창원공장으로 이전방침을 밝히자 노조(위원장 강진문)가 파업을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현대산기는 기계이전을 시도하는 용역업체 직원 등 회사측과 이를 저지하려는 노조원 들
간에 몸싸움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사 양측 모두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기는 지난 9일 "회사 경영이 어려워 안산과 부천공장의 기계를 매각해 부채를 탕감하고
창원으로 옮겨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공장이전방침을 밝혔고 곧바로 12∼13일 희망퇴직원서를 접
수받았다. 그러나 노조측은 "임단협에서 임금동결만 주장해오던 회사가 갑작스레 공장이전계획을
밝혔다"며 "공장이전시 2개월전에 노조와 협의하기로 돼 있는 노사간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반
발했다. 이에 따라 노조원 15명은 지난 17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이명구 노조부위원장은
"회사가 희망퇴직을 접수받으면서 위로금을 주겠다며 사직을 강요했다"며 "이들중 일부가 진술서
를 작성해 노동부에 고소고발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부터는 이전문제를 놓고 노사간 협상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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