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의 인턴과정을 수료하면 직장인으로서 기본소양을 갖추게 됨은 물론 안전보건현장에 즉시 투입해 활용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중략) 우리 공단의 2009년도 인턴제 운용계획을 검토해 보시고 신뢰가 가신다면 향후 귀 기관의 신규인력 채용시 이들을 우대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노민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공단 인턴을 우선 채용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화제다. 노 이사장의 요청에 대한산업보건협회·대한산업간호협회와 같은 안전보건기관 9곳과 포스코건설·현대건설 등 기업체 9곳이 “직원 채용 때 공단 출신 인턴을 우대하겠다”고 호응했다. 노 이사장은 “인턴제 운영계획을 보고 기업과 단체들이 호감을 보였다”며 “큰 제조업체는 접촉도 하지 못한 만큼 앞으로 협약체결 기업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성과는 “인턴제가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노 이사장의 지론 덕이다. 공단 인턴들에게 △체계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엄격한 평가시스템을 적용하고 △인턴 수료 뒤 공단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채용 때 우대하고 △근무예정분야와 지역을 구체적으로 분리 배치해 근무만족도를 높이는 조치를 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공단은 인턴에 대한 취업규칙이라 할 만한 ‘인턴지침 매뉴얼’을 만들어 “인턴도 노동자”라는 생각을 심어 줄 계획이다. 노 이사장은 “인턴도 노동법에 의해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며 “오히려 공공기관에서 노동법을 어기는 사례가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단은 5일부터 11일까지 원서를 접수해 인턴 21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공단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일하게 되는 청년 인턴들에게 전반기 4개월간 월 110만원, 후반기 6개월간 월 130만원을 준다는 내용의 급여조건도 확정했다.
 
 

<매일노동뉴스 2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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