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이 우리나라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높지만 부가가치 창출비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6년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제조업의 부가가치 창출능력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06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국내 산업구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산출액 기준)은 46.0%로, 서비스업(40.3%), 전력·가스·수도 및 건설업(9.3%), 농림어업·광업(2.1%)보다 높았다.

그렇지만 제조업의 부가가치율은 2005년보다 0.8%포인트 하락한 24.6%에 그쳤다. 100을 생산했을 때 새로 창출한 부가가치(임금·기업이윤 등)가 24.6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산업별 부가가치율은 서비스업이 59.5%로 가장 높았고, 광업(59.3%)·농림어업(56.6%)·전력·가스·수도 및 건설업(43.2%) 등의 순이었다. 제조업 부가가치율이 다른 산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제조업 부가가치율은 2000년 27.4%에서 2003년 28.5%로 상승했으나 2005년 25.4%로 다시 하락했다. 2006년에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중간투입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부가가치율 하락 폭(0.8%포인트)이 전 산업의 평균 하락 폭(0.6%포인트)을 웃돌았다.

2006년 중 부가가치 총액은 894조4천억원으로 2005년(852조원)에 비해 5.0% 증가했으나 국내총산출액에서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부가가치율은 40.6%로 전년(41.2%)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에 제조업 생산유발계수는 2.082로, 건설(2.040)·농림어업(1.782)·서비스업(1.716)·광업(1.707)·전력가스수도(1.463)보다 여전히 높았다. 생산유발계수는 한 산업에서 생산한 제품 최종수요 1단위가 증가했을 때 연관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생산효과를 합한 수치다.

한편 2006년 기준으로 환율이 10% 상승하면 전체 산업의 평균물가는 2.7%, 원유 수입가격이 10% 상승하면 물가는 0.54%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노동뉴스 1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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