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정보시장이 한국신용정보의 독주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한국신용정보와 한국신용평가정보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10개 관련 시장에서 기업결합 영향을 분석한 결과 개인크레딧뷰로(CB)·본인신용정보조회·실명확인서비스 등 관심분야에서 경쟁 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신용정보의 4대업무인 신용평가·신용조회·신용조사·채권추심 업무 등 비슷한 업무를 하는 경쟁업체다.

기업결합이 성사되면 해당 업체의 본인신용정보조회 서비스 점유율은 88.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계는 그동안 신용정보시장의 독점화를 우려해 왔다.
사무금융연맹 한국신용평가정보노조(위원장 장도중)는 "이번 공정위 결정은 경쟁을 저해하고 과점시장을 공고히 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신용정보시장의 가격조절기능 상실과 공공성 훼손 등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장 위원장은 "사업부문이 중복되다보니 인수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이나 분사로 직원들의 노동조건이 악화되거나 고용이 불안해질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신용정보는 지난해 8월14일 한국신용평가정보의 대주주인 다우기술 지분을 포함한 지분 34.3%를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
 
 

<매일노동뉴스 1월29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