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있는 한진중공업 수빅만조선소에서 일하던 한국인 간부가 안전사고로 사망했다. 지난 25일 PNA통신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수빅만조선소 조립공장에서 일하던 모 협력업체 한국인 간부 최아무개(51)씨가 현지 노동자가 운전하던 지게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수빅만조선소에서는 23일에도 철판이 무너져 현지 노동자가 숨졌다. PNA통신은 현재까지 작업 중 숨진 노동자가 1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한국인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UOSHA, 위험성평가 보고서

네덜란드의 한 바닥재 제조 사업장.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생산된 제품을 옮길 때 25킬로그램 이상의 무게를 다뤄야 했다. 위험성평가를 실시한 결과 중량물을 반복적으로 취급한 노동자들에게 근골격계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운반용 팔레트의 재질과 디자인을 변경하고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방안이 고려됐다. 사업주는 노동자와 의견을 교환해 팔레트의 불필요한 부분을 깎고 재질을 바꿔 무게를 줄였다.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것만으로도 이 사업장에서는 연간 9만1천유로(1억6천만원)를 절약할 수 있었고 노동자의 근골격계질환도 감소했다.

유럽산업안전보건청(EUOSHA)은 지난해 실시한 위험성평가(Risk Assessment) 캠페인 결과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EUOSHA는 연간 캠페인으로 운영하던 위험성평가 캠페인을 2년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사업장 위험성평가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의식을 확대하고 소규모 사업장에 위험성평가 방법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럽에서 모든 사업주는 노동자의 안전보건에 관한 조치를 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지니고 있다. 위험성평가를 통해 노동자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사업주가 알게 해야 한다. 위험성평가는 유럽기본규정(Framework Directive 89/391)이 채택되면서 법적인 의무로 지정됐다. 이 규정에는 모든 사업주가 준수해야 하는 위험성평가의 역할과 기본적인 의무기준이 설정돼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가들은 국가별로 개별법안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폐기물 산재감소 나선 영국 안전보건청

영국 안전보건청(HSE)이 최근 폐기물·재활용 산업분야 재해를 10% 감소시키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HSE는 근골격계질환·미끄러짐(전도)·추락·작업장 차량사고·직업성 스트레스 예방사업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재해감소를 위해 HSE 감독관들은 폐기물·재활용 관련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한 조사를 우선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산업협회와 산업별노조·산업별위원회 등이 참여해 우수사례를 개발하고 산업 특성에 맞는 지침서를 개발해 배포할 예정이다. 재해감소를 위해 HSE뿐만 아니라 유기재활용협회·금속재활용협회·환경공단·노동조합총연맹·폐기물관리산업교육자문위원회 등도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영국에서 폐기물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16만명으로 추산된다. 매년 폐기물 관련 산업에서는 4천여건 이상의 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노동자 10만명당 2천500여명이 사고를 당하고 있다. 전국 평균(10만명당 559명) 대비 4~5배 높은 수준이다.
사망재해의 경우 노동자 10만명당 10명꼴로 전국 평균(10만명당 0.9명) 대비 무려 10배나 높다. 4일 이상의 휴업을 요하는 재해비율이 높으며, 폐기물 수거차량에 충돌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2009년1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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