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조치 철회와 병원 정상화를 요구하며 170여일째 장기농성 중인 보건의료노조 진해현대의원지부의 천막을 시청 직원들이 강제철거한 데 대한 지역 노동계의 반발이 확산되자 진해시가 진상조사를 약속했다.

김병로 진해시장은 지난 3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진상파악을 위해 5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직접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건의료노조 진해현대의원지부는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 40명은 하루 전인 2일 진해 시장실에서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당초 진해시 당국은 5개월째 지속된 현대의원의 일방적인 장기 폐업사태에 대한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보건의료노조의 거듭된 진상파악과 중재요구에도 불구, "병원쪽에서 대화를 원치 않고 있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미온적 태도로 일관했다. 더욱이 진해시는 지난 1일엔 보건의료노조 현대의원지부의 농성 천막을 소방차까지 동원, 강제 철거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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