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그동안 숱한 논란을 벌였던 민주노총 홈페이지의 '열린마당'에 게재된 선거관련 글을 모두 선거관리위원회 게시판으로 옮기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2일 임원·연맹·지역본부 대표자회의의 결과에 따라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민주노총 선거기간 동안 민주노총 홈페이지 열린마당에 올라온 글들을 모두 오는 16일까지 선관위 게시판으로 옮기기로 했다. 여기에는 선거기간 동안 문제제기가 돼왔던 정리해고 관련 동영상물, 각종 비방성 글들이 모두 포함된다.

이같은 결정 배경에는 2일 회의에서 많은 참석자들이 "선거게시물 문제를 말끔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향후 민주노총 사업추진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삭제를 강력히 요청한데 따른다.

특히 선거 당시 선관위측이 홈페이지의 각종 비방성 글에 대해 철저한 조사작업을 벌여 책임자를 공개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할 것을 강조했던 것. 그러나 민주노총 정보통신 관련 규정상 임의로 게시물을 삭제할 수 없도록 돼있어, 이를 선관위 게시판으로 옮겨 선관위측에서 처리하도록 결정한 것.

이에 따라 선관위는 오는 7일께 회의를 소집, 진상조사단 구성 등을 포함한 사후처리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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