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조직을 '노동법 개악저지와 주40시간 완전쟁취를 위한 투쟁본부' 체계로 전환, 노동조건 후퇴와 구조조정 강행 저지를 위한 총력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2일 오전 영등포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3기 집행부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근로기준법 후퇴,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공공·금융 구조조정 실시에 대한 총력대응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단병호 3기 신임위원장은 "김대중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이 남긴 것은 극단의 빈부격차와 알짜배기 기업의 해외매각과 자립경제 기반의 붕괴"라며 "2월 임시국회에서 노동법 개악안을 상정하고, 구조조정을 강행처리한다면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며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노동조건의 후퇴안이 국회에 상정되는 것을 우선적으로 막는 동시에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공공부문 및 제2금융권 구조조정 강행처리에 조직을 투쟁본부 체계로 전환해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이에 이날을 기점으로 투쟁본부에서는 노동법 개악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애초 방침을 재확인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9일 사무금융연맹의 금감위 앞 집회를 시작으로 대규모 집회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또 대우차, 공공부문, 제2금융권의 동력을 동시다발 집중투쟁으로 결합하고, 투쟁본부에서 사안별 대책회의를 통해 투쟁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그밖에 민중대회위원회와 2∼3월 투쟁계획과 결합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