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이후 판매부진을 호소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업계가 연간 판매실적에서는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르노삼성와 GM대우·쌍용의 희비가 엇갈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르노삼성·GM대우·쌍용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해 535만2천510대를 팔았다. 5개사의 판매실적은 2007년(522만5천566대)보다 2.4% 늘었다.

업계 1위 현대차는 국내(57만962대)와 해외(221만715대)를 합해 278만1천677대를 판매했다. 2007년보다 6.9%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해외판매 200만대를 넘어섰다. 국내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한 109만9천515대와 해외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111만1천200대를 합해 221만715대를 해외시장에서 팔았다. 해외판매 물량은 2007년보다 11.8% 증가했다.

기아차는 국내(31만6천432대)와 해외(108만3천989대)를 합해 140만421대를 판매해 2007년보다 2.9% 증가했다.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16.2%의 높은 판매 증가세를 기록하며 2003년 이후 5년 만에 연간 판매대수 30만대를 돌파했다. 내수시장 점유율은 2007년(22.3%)보다 5.1% 높아진 27.4%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10만1천981대)와 해외(9만5천43대)를 합해 19만7천24대를 판매했다. 2000년 9월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수출이 2007년보다 72.9%나 증가한 데 힘입었다.

반면 GM대우차는 지난해 국내(11만6천520대)와 해외(76만4천203대)를 합해 88만7천23대를 판매했다. 2007년보다 8.1% 감소했다. 반조립제품(CKD) 해외판매(102만3천28대)를 합한 전체 판매대수는 188만5천132대로 2007년보다 1% 높아졌다. 쌍용차는 지난해 국내(3만9천165대)와 해외(5만3천500대)를 합해 9만2천665대를 팔아 2007년보다 29.6% 감소했다.
 
 
<매일노동뉴스 1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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