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업체 10곳 가운데 9곳은 5인 미만의 소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매출액 비중은 27.5%에 불과했다. 지난해 할인매장과 편의점의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슈퍼나 구멍가게들은 부진을 면치 못해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8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의 13만 여개 표본 사업체를 대상으로 ‘2007년 기준 서비스업부문 통계조사’ 결과 서비스업 사업체수는 223만9천개로 2006년보다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사자 수는 792만1천명으로 2006년 보다 35만5천명 늘었고, 매출액은 10.6% 증가한 916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4인 이하 사업체 비중이 전체의 87.4%에 달했다. 이 비율은 10인 미만 사업장까지 합하면 95.7%로 높아진다. 5인 미만 기업에서 고용한 노동자는 전체의 46.3%, 5~9인 사업장은 14.9%였다. 하지만 매출액 비중은 5인 미만 기업이 27.5%에 불과했다. 5~9인 기업도 18.1%였다.

또 대형 할인매장이 2006년 보다 사업체수로 9.6%, 매출액으로 13.1% 증가했으며 편의점 사업체수는 22.3%, 매출액은 26.9% 신장되는 동안 구멍가게와 동네 슈퍼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음식료품 위주의 구멍가게는 사업체수가 5.8% 감소했고, 매출액은 3.9% 증가에 머물렀다. 통계청은 “할인매장과 편의점의 성장 탓”이라고 설명했다.

학원과 아웃소싱, 병원이 늘어나는 현상도 특이하다. 입시학원이나 보습학원 등은 2006년 보다 매출액이 20.3% 늘었고, 외국어학원은 영어교육 열풍과 취업준비생 증가로 사업체수가 29.3% 증가했다. 매출액은 무려 32.4%나 늘었다. 반면 학습지 등 방문교육학원은 매출액이 7.1%나 감소했다.

경비·청소업무 관련 아웃소싱 업체도 매출액이 고공행진을 했다. 사업시설 유지관리 서비스업은 매출액이 26.9%, 청소업은 매출이 23.8%나 올랐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일반병원과 치과의원이 2006년에 비해 사업체수는 각각 27.3%, 2.4% 올랐다. 매출액은 일반병원이 39.8%, 치과의원이 29.1% 증가했다. 노인요양복지시설 운영업체수가 23.9% 늘었는데 이들의 매출액도 무려 40.9%나 뛰었다. 스포츠·레크레이션 용품 임대업 30.4%, 자전거와 기타 운송장비 소매업 29.2%, 골프장 운영업 19.5%로 매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매일노동뉴스 12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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