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성장률의 급격한 둔화와 함께 자동차 등 주요제조업종에서 대규모 감원이 단행되면서 지난 1월중 미국의 실업률이 4.2%를 기록, 16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노동부가 2일 발표했다.

1월중 실업률은 지난해 12월의 4.0%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월간증가폭으로는 지난 99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동차업종에서만 지난달에 3만8천명이 해고된 것을 비롯, 제조업 부문에서 1월중 6만5천명이 해고돼 지난해 6월 이후 총 감원 규모가 25만명에 달했으며 앞으로 그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이같은 대규모 감원추세는 제조업 부문에서 이미 경기후퇴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되며 일부 전문가들은 10년간 장기 지속해오던 미국경제의 기록적인 성장세가 막을 내리고 경기침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해 4.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1.4%를 나타내 최근 5년사이에 가장 저조한수치로 떨어졌으며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올해 1.4분기 성장률이 0% 수준에 바짝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석달에 걸쳐 3.9%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30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11월과 12월에는 모두 4.0%를 나타낸데 이어 올해 1월중에는 4.2%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연말까지는 실업률이 5%선을 넘을 수도 있다고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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