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국내기업들이 환율과 유동성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3일 발표한 '기업의 리스크 현황과 정책과제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70%이상이 최근 느끼는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금융관련 리스크를 꼽았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39.9%가 '환율위험'을 두려워 하는 요인이라고 답했고, 29.9%는 '자금 유동성 부족'을 꼽았다. 이어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25.8%), 노사분규(2.2%), 특허침해 및 기술유출(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현장점검에서 발굴된 20개 건의과제를 2일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전국 대한상의 71곳의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를 적극 가동해 지속적으로 건의과제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건의과제에는 △중소수출업체 내국신용장 한도액 탄력적 운용 △수출입 중소기업 환전수수료 및 수출환어음 수수료 인하 △건설업체 자금난 해소를 위한 공공사업의 조기집행 △환율급변에 따른 외화환산 회계제도 개선 등이 포함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각종 리스크가 우리기업의 경영여건을 심각하게 악화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현장기업의 시각에서 선제적으로 이슈와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12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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