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는 31일 한양대 김재원 교수의 '2001년 한국 노동시장 전망보고서'를 공개, "올해 우리 경제의 성패를 가름할 변수는 국제 원자재 가격의 인상이나 주요 수출시장의 침체 등 성장률 변수보다는 노사관계 안정을 통한 구조조정의 성공여부에 달렸다"며 이같은 실업전망치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중인 구조조정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기업체질이 강화될 경우 신규고용이 늘어나 실업률은 3.8%, 실업자수는 84만명을 유지할 전망이나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실업률은 7.8%, 실업자수는 17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노사관계가 악화돼 구조조정에 차질을 빚을 경우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기업들의 고용흡수력이 떨어져 지난 99년 2월에 기록한 8.6%에 버금가는 실업대란이 재연될 우려가 높다는 것.
김 교수는 이에 따라 "우리 경제의 최우선적 정책과제는 전략적 차원에서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비젼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결집하는데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노사관계는 연초부터 노조전임자 임금문제 등 법제도개선관련 노사갈등, 내년부터 사업장내 복수노조가 허용되는데 따른 노조간 조직확대경쟁, 주요현안이 금년으로 이월된 공공부문 민영화 및 구조조정에 관한 노동계의 반발 확산 등의 불안요인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대체로 사업장내 노사관계는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