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국민은행지부는 지난 30일 경기도 일산 연수원에서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 확정 등을 위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주택은행과의 합병은 어떠한 경우에도 받아들일 수 없음을 경영진에게 경고한다"며 노사자율 협상을 통한 합병추진을 강력 촉구했다.

금융노조 국민은행지부 대의원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지난 1차 총파업투쟁은 공권력에 의해 짓밟혔지만 우리는 다시 일어서서 더 큰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우리는 사회적 합의를 파기한 현 정부의 비민주성을 폭로하고, 강제합병의 부당성을 전 국민에게 알리는데 적극 앞장설 것"이라며 "집행부와 혼연일체가 돼 일사불란한 투쟁체계를 구축, 전 노조원들의 선봉에서 강제합병 철회투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 기타안건으로 제출됐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건은 찬반투표 결과 부결됐다.

또 논란을 빚었던 금융노조 탈퇴 여부는 집행부에 위임키로 했다. 이와 관련, 대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주택은행과의 합병에 대한 한국노총 및 금융노조의 소극적 태도에 분개한다"며 "향후 적극적인 태도변화가 없다면 이들 단체에 대한 탈퇴 및 민주노총 가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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