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위원장 차수련)가 31일 대의원대회를 갖고 기획예산처 예산배정유보에 대한 투쟁계획과 동광주병원지부 등 장기파업사업장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노조는 31일 오후 3시 서울 이촌동 농업기술진흥원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갖고 기획예산처에 의해 서울대병원 등 국공립병원에 대해 퇴직금 누진제 미폐지 등을 이유로 예산배정이 유보된 것과 관련, 본조차원의 집중 투쟁을 전개하고 공공부문의 대상노조들과 연대투쟁도 강화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를 위해 공공연맹과 함께 주도하고 있는 공동대책회의를 대표자회의 등을 거쳐 '공동투쟁위원회'로 전환하고 한국노총 공공노조들까지 가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노조는 또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해당지부를 중심으로 간부 철야농성, 19일부터 21일까지는 전지부 동시 철야농성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21일에는 전지부 동시 선전전을, 27일에는 기획예산처 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노조는 3월부터는 구조조정 투쟁을 임단협 투쟁과 연계해 중앙교섭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노조는 군산개정병원, 진해 현대의원, 동광주병원 등 장기투쟁사업장 문제 해결을 위해 본조 차원의 투쟁을 상정하고, 조직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를 위해 민주노총 차원의 대정부 투쟁도 조직하고 노동부가 장기투쟁사업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치력도 발휘하기로 했다. 노조는 또 해당지부 조합원들의 생계비를 위해 조합원 의무금 인상과 투쟁기금 모금 안을 놓고 방안을 결정한다.

한편 대의원대회에 앞서 동광주병원지부와 군산개정병원지부 조합원들이 투쟁상황을 보고했다. 노조는 작년 사업보고 및 결산과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을 통과시켰으며 부위원장에 대한 보궐 선거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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