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감리 사업체인 동양기술개발공사노조(위원장 안윤영)가 노조인정과 임단협체결을 요구하며 지난 8일부터 24일째 파업을 하고 있다.

작년 7월 20일 설립된 노조는 "노조설립 이후 사측과 7차례의 본교섭을 가졌으나 사측이 전임자인정과 사무실 집기제공 등 기본적인 노조활동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조합원 17명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 앞에서 24일째 파업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노조는 30일 사무실 앞에서 인근 멀티데이타노조원들과 연대집회를 갖고 안윤영 위원장 등 노조간부 3명의 삭발식을 진행했으며 사측교섭위원에 대한 항의방문을 가졌다.

노조는 노조전임자 1명 인정과 독립적인 노조사무실 확보, 집기 제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전임자 1명은 인정하지만 전임자임금지급은 어려우며 노조사무실도 감리사무실과 공동으로 사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집기제공에 대해서도 회사사정상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노조의 기본적인 요구마저 무시하고 있다"며 "투쟁강도를 높이고 연대투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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