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조는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연수원에서 '전국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금융노련 및 한국노총 탈퇴 여부를 노조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결의했다.

대의원들은 이날 ▲금융노련 및 한국노총 탈퇴 ▲비상대책위 구성 등 2개 안건을 채택, 격론을 벌였으나 탈퇴 여부를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제 탈퇴가 이뤄질지 여부는 내부 이견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노조원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비대위 구성 문제는 투표 끝에 부결됐다. 대의원들은 "파업 철회 시 요구했던 노사 자율 협상을 통한 합병 추진과 파업 지도부 사법처리 및 파업 동참 노조원 불이익 처분 금지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 주도의 강제 합병 추진을 당장 백지화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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