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합병추진위원회(합추위)가 30일 통합은행 이름을 3월말까지 결정하기로 하는 등 합병 일정을 밝힌 것과 관련, 금융노조 국민은행지부와 주택은행지부는 "합병에 관한 장밋빛 청사진을 늘어놓아 국민과 노동자를 기만하려는 언론플레이"라고 비난했다.

금융노조의 두 은행지부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어 "정부가 억지로 밀어붙여 합병을 선언했지만, 최근 두 은행 사이에 많은 이견을 드러내며 적지 않은 갈등을 빚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두 은행노조는 또 "두 차례 노정합의를 번복하고 민주적이고 투명한 의견수렴절차도 무시한 이번 합병이 무효임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금융노조와 함께 다음달부터 백만인 서명운동, 공청회 등 국민과 함께 하는 합병저지 투쟁은 물론, 준법투쟁, 대규모 집회 등 본격적인 2차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합추위는 이날 오전 여의도 대우증권 7층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월말까지 통합은행 명칭을 결정한 데 이어 4월 30일 합병승인 주주총회 등 법적 절차를 거친 뒤 6월 30일 합병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합추위는 또 합병 전 금리와 수수료 체계를 단일화하고 전산망 통합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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