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노조(위원장 오경호)가 발전부문 분할과 관련해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올해 임금협상을 처음으로 시작해 구조조정 문제와 더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전 노사의 임금협상은 보통 이쯤 시작해서 여름쯤에 마무리됐지만, 한전측에서 발전부문 분할 이전에 임금협상을 끝내자고 요구하고 있어, 임금협상 기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력노조 내부에서 발전자회사 분리 이전에 임금협상을 끝내자는 입장과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빨리 임금협상을 끝내자는 쪽은 발전자회사 직원들도 임금인상 부문을 적용받아야 한다는 것이고, 반대쪽은 급하게 임금협상을 진행하다보면 노조측만 양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전력노조 관계자는 "30일은 상견례 수준이 될 것이며, 실무위원 회의를 곧 가동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노조의 발전부문 분할 대응과 임금협상은 분돼되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9일 발전부문 분할에 대한 노사정회의는 전력노조가 산자부장관의 출석을 요구해 3시간여만에 정회됐으며, 이번주내에 다시 노사정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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