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노조(위원장 이승원)가 30일 임시총회를 열고 지난 26일 체결한 2000년 임단협 잠정합의서를 가결했다.

노조는 30일 오후 2시 데이콤 강남본사 인근 진선여고 강당에서 조합원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단협과 임협을 분리해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 1,789명 중 1,675명(89,2%)이 참가해 단협은 찬성 1,446명(86.3%), 반대 219명(13.1%), 임협은 찬성 1,316(78.6%), 반대 349명(20.8%)로 모두 가결됐다.

노조는 "조합원들 대부분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만큼의 성과를 거두기까지 단결된 모습으로 투쟁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이제 복귀 후 회사를 정상화하고 경영진에게 파업장기화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투표에 앞서 1호 안건으로 파업불참가자 80명에 대해 투표권과 발언권을 정지시켰다.

노조는 지난 26일 자정에 사측과 단협 9조 구조조정시 노사합의를 '노사협의'로 변경하고 신분변동이나 근로조건이 불이익하게 변경될 경우 "노사합의"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았으며 30조 인사제도 재개정시 노사합의한다는 조항은 원문을 유지한 채 노사가 합의권을 남용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추가한 단협안에 잠정합의했다. 또한 기본급 6.5%의 임금인상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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