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이 4개월 연속 60%대에 머무는 조업부진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30일 중소제조업체 1천411곳을 대상으로 실사한 '9월 가동률조사'에서 평균가동률이 1년 전보다 1.6%포인트 낮아진 6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소제조업체 평균가동률은 지난 6월 70%대가 무너진 이후 4개월 연속 60%대에 머물렀다.

조사에 따르면 정상가동업체(가동률 80%이상) 비율은 36.2%로 8월에 비해 1.4%포인트, 1년 전에 비해서는 6%포인트 떨어졌다.

부문별로는 소기업(68%→67.1%)과 일반제조업(69.1%→68.4%)이 8월보다 낮아졌고, 중기업(73%→74.9%)과 혁신형제조업(71.3%→74.6%)은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인쇄·기록매체복제업 (60.1%), 목재 및 나무제품(63.5%), 가죽·가방·신발 (64.6%) 등 11개 업종이 평균가동률 70% 미만의 부진을 보였다. 의료·정밀·광학·시계 (74%)·종이제품 (73.6%)·화합물·화학제품 (73.1%) 등 9개 업종은 평균가동률 70% 이상의 가동수준을 나타냈다.

평균가동률이 8월보다 하락한 업종은 인쇄·기록매체복제업, 가죽·가방·신발, 목재 및 나무, 전기기계·전기변환장치 등 8개 업종이다.

평균가동률이 상승한 업종은 의료·정밀·광학·시계, 종이제품, 비금속광물, 가구 등 12개 업종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9월에 비해 조업일수가 2일이 많았음에도 가동률은 떨어졌다"며 "중소기업들이 생산축소를 통해 경기침체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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