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교수들이 내용적으로 노조를 지향하는 단일조직을 건설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 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전교협)와 전국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사교련)은 오는 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대학교수회' 창립총회를 갖고 단일조직을 건설하기로 했다.

또한 상임회장에 황한식 부산대 교수, 사무총장에 유종영 목원대 교수를 선출하고 △국립대 발전계획철회 △사립학교법 개정 △2002년 1월 1일부터 도입될 예정인 교수계약 연봉제 저지 등의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유종영 목원대 교수는 "전국대학교수회는 4개의 상임위원회를 통해 정책대안을 만들고 교수들의 신분보장과 복지향상을 위한 활동을 통해 내용적으로 교수노조의 성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수노조를 추진하고 있는 민교협 교수노조추진기획단(상임공동단장 최갑수 서울대교수)과도 연대를 통해 보조를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수사회가 노조가 아닌 전국대학교수회를 선택한 것은 "교수노조 건설은 아직 이르다"는 시기상조론의 반영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교수노조준비위를 통해 올해 안에 교수노조를 건설하려는 교수노조추진기획단의 행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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