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수협중앙회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전임 회장과 동반 사퇴했던 서모 관리이사가 최근 신임 회장단 선거에서 상임감사로 선출된 데 반발, 금융노조 수협중앙회지부가 29일 사퇴를 촉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수협중앙회지부(위원장 김재현)는 이날 성명에서 "서 전 이사는 지난 수년간 관리상무, 관리이사로 재직하면서 결국 공적자금 투입으로 드러난 잘못된 구조조정을 기획, 총괄했던 인물로 상임감사 부적격자"라며 "조직회생과 직원들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퇴진투쟁을 강력히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협중앙회지부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소재 사옥 10층 상임감사실을 점거하고 서 전 이사의 사무실 출입을 막았다. 지난 27일엔 사옥 1층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새 상임감사로 선출된 서모씨는 관리이사 재직 당시인 지난달 29일 경영부실에 따른 공적자금 투입의 책임을 지고 전임 박종식 회장과 동반 사퇴한 지 불과 10여일 뒤 새 감사 후보로 출마해 논란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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