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사임한 서울지하철공사 김정국 전사장이 1년 5개월 재임기간에 대한 퇴직금 2,000만원을 노조에 기탁하고 노조(위원장 배일도)는 이에 대해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노조는 "김 전사장이 지난 12일 이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며 "오는 31일 기금과 감사패 전달식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간기업 임원출신인 김 전사장은 99년 지하철노조의 4.19파업 이후인 8월 6일 부임해 그해 말 당선된 배일도 위원장과 함께 무쟁의 선언을 주도했다.

김 전사장은 이임사에서 "당초 노·사간 신뢰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부임한 것으로 그 목표를 달성해 퇴임한다"며 "재임기간 중 노조가 보여준 신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퇴직금을 노조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돈을 조합원들 자녀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노조가 수여하는 감사패에는 노조간부일동 명의로 "노사간 신뢰를 통한 신노사문화창조의 기틀마련와 서울시 노사정 서울모델 설립 등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한다"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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