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노동부장관은 14일 이명박 정부가 ‘사람과 환경’ 중심의 세계화를 실현하기 위해 국가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노동장관회의 기조연설에서다.

이 장관은 이날 “최근 금융위기에서 보듯이 지나친 금융중심의 세계화는 건전한 실물경제의 발전을 저해하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등 심각한 문제점을 초래하면서 세계화의 전개방식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화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복지증진 등 다양한 기회를 가져온 반면 양극화와 사회통합 저해, 환경오염 등 많은 문제점도 동시에 야기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는 ‘사람과 환경’ 중심의 세계화 실현을 위해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희 장관이 얘기하는 ‘사람’ 중심의 세계화는 일자리를 의미했다. 이 장관은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라는 관점에서 ‘보다 더 많고 더 좋은 일자리’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그는 외국인 인력에 대해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산업안전보건법 등 노동관계법을 국내 노동자와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세계화에 따른 노동시장에서의 기회를 외국인 노동자들도 차별 없이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환경’ 중심의 세계화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이다. 그는 이 전략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산업 등 새로운 분야에서 2030년까지 약 95만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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