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들어 점진적인 하락추세를 보였던 임금상승률이 올해도 내수부진과 금융불안, 기업·금융 구조조정 등 경제불안 요인이 가중됨에 따라 둔화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한국노동연구원의 '2000년 4/4분기 노동동향분석'에서 이시균 연구위원은 "2001년에는 대외여건의 악화로 인해 경제성장률의 하락이 지속돼 5%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임금상승률도 크게 하락해 연간 6.7%의 임금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구조조정으로 인한 추가적인 대내외적 충격이 발생할 경우 경기하강 폭이 커져 5%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임금상승률은 지난해 1∼9월의 평균 임금상승률 8.8%와 99년 같은기간의 임금상승률 10.6%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산업별 임금상승률 전망을 살펴보면 '기타공공사회 및 개인서비스업'이 8,7%로 가장 높고 '운수·창고 및 통신업'이 7.9%, 금융 및 보험업이 7.4% 등으로 높은 반면, 건설업(4.2%), 광업(1.9%) 등은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임금상승률은 지난 98년 3.4분기에 8.1%까지 감소했던 임금상승률이 경기회복에 힘입어 급상승, 99년 4/4분기에는 16.1%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를 정점으로 2000년에 들어서면서 1/4분기 9.0%, 2/4분기 8.7%, 3/4분기 8.8%를 기록해 점진적 하락추세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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