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의 가장 큰 고질병인 부패문제를 해결하고자 민주노동당은 21일(수) 낮 12시 여의도역에서 당 부패추방운동본부 주관으로 '부패방지법 제정 100만인 서명운동 발대식"을 갖는다.

발대식에는 권영길 당대표를 비롯해 지난 90년 감사원 가사관으로 재직 당시 내부비리를 고발하여 감사관직을 박탈당하고 옥고를 치른 바있는 이문옥 부대표 및 천영세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중앙당 간부, 사무직 노조 간부 등 총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99년 10월 2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부패지수는 10점 만점에 3.8점으로 조사대상 99개국 중 50위에 머물러 부패근절이 매우 시급한 과제이며 지난 총선에 앞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부정부패추방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먼저 이루어야 할 과제로 꼽힌바 있다.

이번에 민주노동당이 추진하는 부패방지법 제정은 이미 지난 96년 야당시절의 국민회의가 국회에 법안을 제출한 바 있고, 김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했다.

그러나, 집권 후 국민회의는 특별검사제를 빼는 등 법안내용을 변질하여 15대 국회에 상정하였고 그나마 처리되지도 않은 채 폐기되고 말았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특별검사제, 내부비리고발자 보호, 돈세탁 방지, 부정축재 재산몰수 등의 내용을 담은 부패방지법안을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하여 올해 내로 제대로 된 부패방지법 제정을 강력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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