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67%가 올 1/4분기중에 직원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고용전망이 매우 어두운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26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1일 상용노동자 5인이상 전산업의 4,290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는 것. 4,290개 업체중 1/4분기 중 직원채용계획이 있는 업체는 819개(19.1%)에 불과했고 채용계획이 없는 업체는 2,883개(67.2%)에 달했다. 또 아직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업체도 588개(13.7%)로 집계됐다.

채용계획이 없는 업체들의 경우 80.4%가 '현재 근로자가 충족되어 있어서', 13.0%가 '경기부진', 4.2%가 '시설·설비(투자)의 축소'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채용계획이 있는 경우는 대다수가(74.4%) '이직자 보충'을 이유로 들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신규 채용계획은 300-499인 대기업이 40.5%로 가장 높았고 500인 이상 38.5%, 100-299인 30.4%, 30-99인 24.0%, 10-29인 17.0%, 5-9인 1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36.8%로 가장 높은 반면, 금융업은 8.9%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제조업도 전체 채용계획비율 19.1%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전분기(35.1%)에 비해서는 8.3%p나 떨어진 수치다.

이밖에 1/4분기중 고용조정 예정업체수는 전체 4,290개업체 중 519개(12.1%)로 나타났고 지난 해 4/4분기 13.9%와 비교하면 다소 낮아졌다. 고용전망 BSI도 104.1로 99년 2/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폭이 커지다가 지난해 3/4분기부터는 고용확대전망이 주춤한 상태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인력부족'으로 응답한 업체가 583개(13.6%), '인력과잉'으로 응답한 업체는 147개(3.4%)에 그쳐 전반적으로 인력부족 현상을 보임에도 신규채용계획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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