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성희롱 문제가 가해자 징계 미비 등 해결이 불투명해지는 가운데 서울지방노동청장이 노력할 의사를 밝혀 추이가 주목된다.

민주관광연맹 박진희 사무차장, 호텔롯데노조 정주억 위원장 등 4명은 지난 20일 서울지방노동청을 방문해 안종근 청장, 근로감독과장 등과 면담을 갖고 "노동부 진정을 통해 명백하게 판명된 성희롱 가해자들이 피해 여성 노동자들을 무고죄와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고 업무 과정에서 심리적 부담을 주는 등 피해가 막심한데도 회사는 가해자들의 징계를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징계 부분에 대한 과태료 방안 등 피해 여성노동자들을 위해 노동청의 적극적인 감독과 관리 업무가 이행돼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안 청장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달받고 필요하다면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방문하는 등 여성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조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민주관광연맹 소속 조합원들이 실시한 '호텔롯데 가해자 중징계 촉구 서명운동'에서 수거한 3천 여명의 서명용지 1차 분을 서울노동청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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