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장애인야간학교(교장 박경석)는 오이도역 장애인리프트 추락사고와 관련, 명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들학교 박경석 교장은 "오이도역이 지난해 7월 개통된 역으로 리프트는 6개월도 안된 제품"이라며 "어떻게 검증도 안된 제품이 공공 장소에서 버젓이 운행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박 교장은 이번 사건을 한 업체의 기술문제이거나 관리 소홀에 국한된 문제로 보지 않는다며 전체 장애인을 포함한 이동에 불편한 사람들을 죽음의 사각지대에 방치한 정부당국의 무책임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 같은 근거로 지난 99년 6월 혜화역 장애인리프트에서 이규석씨 추락, 10월 천호역 장애인리프트가 부러지는 등 잇따라 발생한 사고를 들고 있다.

박 교장은 정부당국이 이번 사건을 단순히 유족들과 피해보상을 하는 수준으로 마무리 지으려는 안이한 자세를 취한다면 더욱 큰 화를 재촉할 것이라며 진상규명, 관계당국 사과, 책임자 처벌을 선행할 것과 재발을 막는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지난 22일 설을 지내기 위해 역 귀성한 70대 노부부가 오이도 역에서 장애인용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도중 철심이 끊어져 7m 아래로 추락, 부인은 사망하고 남편은 두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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