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애초 18일 밤늦게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임원선출건이 곧바로 3번째 안건으로 앞당겨지자, 각 후본진영의 발걸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각 선거진영은 참여대의원 숫자를 확인하고, 바삐 전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각 후보자들은 대회장에 속속 도착하는 대의원들을 맞아 한표 지지를 호소했다.

0...대회장 밖에서는 영창악기 민주노동자회(민노회) 소속 조합원 10여명이 연좌농성을 벌이며, 노조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민노회 조합원들은 유인물을 통해 "노조 집행부가 현장조직 민노회를 탄압하고 금속산업연맹 지도부는 이것을 방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0...이번 대의원대회 회순이 변경되자 가장 아쉬움을 표명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민주노총내 주요의사기구 여성할당제를 추진했던 각 연맹 여성간부들이 그들. 한 여성간부는 "선거가 끝난 후 대의원들이 다수 퇴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면 여성할당제안도 언제 처리될지 모를 상황이 된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0...어려운 투쟁을 전개하는 노조 및 지방 조합원들도 선거에 모두 참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대우자동차노조 대의원들은 정리해고 통보를 받고 지난 17일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등 강도높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서도 25명으로 배정돼있는 조합원들이 대다수 참여하는 열성을 보여줬다.

0...임종대 중앙선관위원장은 선거 시작을 선언하며, 선거과정 중 민주노총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흑색비방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특히 정리해고 관련 동영상 게시에 대해서는 수사의뢰까지 검토했으나, 그것보다는 자체내에서 끝까지 추적해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민주노총 선거는 인터넷 방송국 '노동의 소리' 협조로 실시간으로 인터넷 생중계가 됐다.

0...참여 대의원들은 쉬는 시간 중간마다 삼삼오오 모여 "누가 될까"라며 선거결과에 각각 예측들을 해가며 논의들을 가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민주관광연맹의 한 대의원은 "솔직히 정책으로는 크게 다른 것이 없어 보인다"며 "다만 단결된 민주노총이 되도록 통합력을 발휘할 수 있는 후보자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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