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파업을 벌여온 데이콤 노동조합(위원장 이승원)이 오는 26일부터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노조는 그러나 부서별, 지역별로 부분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 노조는 18일 장기파업으로 인해 회사의 경영이 회복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 우려돼 설 연휴가 끝나는 26일부터 전면파업을 중단하고 조합원들은 일단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데이콤 노조는 그러나 파업을 완전히 철회하는 것이 아니라 파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며 사측이 고발한 노조 집행부에 대한 수사당국의 조치등에 따라 다시 전면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지 않았고 파업중단에 대한 공식입장도 사측에 통보하지 않았다"면서 "노조의 공식입장을 통보받는 대로 직장폐쇄 해제 등 대응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콤 노사는 구조조정시 조합원 신분변동 등이 발생할 경우와 인사제도 제정및 개정시 사측은 `사전협의'를, 노조는 `사전합의'를 주장하고 있고, 임금인상과 관련해 노조측은 총액대비 14.6%를, 사측은 기본급 5% 인상을 고수,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사는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의 임의조정을 받았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으며 최근에는 노사협상도 중단한 상태다.

노조의 관계자는 "문제해결 의지가 없는 현 경영진과는 더 이상 단체교섭을 할수 없다"면서 "앞으로는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하되 부서별로 또는 지역을 돌아가면서 부분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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