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사무노위(위원장 최종성)는 16일 오후 부평구청에서 '대기업 인력구조조정 사례연구' 토론회를 개최, 인력감축과 퇴직이후의 대책에 대해 주요하게 논의했다. 이날 숙명여대 유규창 교수(경영학)는 "구조조정에서 희생되는 근로자에게 합리적인 보상과 배려를 하지 않는 한 반발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기업들의 경우 구조조정을 본격화한 80년부터 퇴직준비 프로그램을 일반화했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미국의 맥주회사 스트로우사가 양조장을 폐쇄하며 취업지원센터를 설치해 1,159명의 실직자 중 92%인 757명이 재취업에 성공했고, 미국의 GE사는 피츠필드 공장을 폐쇄하면서 훈련개발센터를 설립해 재교육·창업교육·벤처자금 대부 등을 제공해 70%이상이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제시했다.
또 DBM코리아의 김규동 대표는 "우리나라는 정부의 창업·재취업 지원제도 등이 미비해 재취업 보장, 경제적 보상 없이 근로자를 내보내면 마찰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 현재 대우자동차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사충돌에 대한 결과에 대해 시사점을 던졌다.
이와 관련 대우차 사무노위는 회사가 1,300여명에 대한 사무직 인력감축 추진에 대해 자진퇴사자 및 쌍용차 정비부문 전환배치자를 뺀 나머지 300여명에 대해 구조조정 잠정합의를 한바 있는데, 이들 퇴직자들에게 대해 대책을 요구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