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소속 노조들의 지난해 임금인상률은 통상임금 대비 8.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은 17일 지난해 임금인상이 이뤄진 28개 회원조합 소속 1,641개 단위노조의 임·단협 체결 내용을 집계한 결과, 이같은 임금인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기본급 기준으로는 8.3%, 그리고 총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 7.9%의 임금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은 또 이번 조사결과, 지난 한해 동안 159개 노조에서 쟁의가 벌어져 이 가운데 98개 노조가 조정신청을 냈고, 55개 노조가 파업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파업일수는 총 308일로 집계됐다.

한국노총 노사대책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99년 임금협약을 체결한 사업장 노조수가 653개, 그리고 인상률이 4.08%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국노총 목표 인상률인 13.2%엔 5%포인트 정도 밑도는 수치이지만, 임금 양보분의 원상회복 측면에선 일정한 성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당초 한국노총은 지난해 1월 회원조합 대표자회의에서 IMF 등에 따른 임금 양보분의 원상회복과 고용안정 협약 체결, 공동임투체계 구축 등을 목표로 통상임금대비 13.2%의 임금인상 요구율을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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