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계약직노조(위원장 홍준표)가 17일 오후 4시 30분부터 이상철 한국통신 사장과 면담을 갖고 있어 면담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조는 "큰 기대는 갖지 않고 있지만 사측이 적극적으로 면담을 수용한 만큼 사측의 전향적인 자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12일 실무교섭 당시 노조가 요구한 것을 회사가 수용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노조는 "면담성사여부에 그다지 기대를 걸고 있지 않았다"며 "지난 15일 추위에 의해 조합원 한명이 병원에 실려가고 16일에는 한강대교 철제아치 위에서 농성을 전개한 것이 사측을 움직이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노조는 △조합원에 대해 1년 재계약 △자유로운 조합활동 보장 및 2000년 임단협 체결 △파업참여 조합원에 대한 불이익 금지 △파업기간 미지급 임금 지급 및 해고기간 위로금 지급 등 노조 4대요구안에 대한 수용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파업 36일, 4차 상경투쟁 16일째를 맞고 있는 노조는 오후 4시 분당 한국통신 본사 앞으로 집결해 홍준표 위원장과 고철윤 사무국장의 사장면담 결과를 기다리며 집회를 갖고 있다.

이에 앞서 노조는 16일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경희대 복지회관식당에서 '비정규관련 노동법개정과 한국통신계약직노조 총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하루주점'을 개최했으며 17일 오전 11시 용산경찰서 앞에서 전날 한강대교 철제아치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후 연행된 부산지역본부 이창기 조합원 등 5명에 대한 훈방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12시경 훈방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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