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노조는 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 17일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노조는 또 이날 부평 본사에서 열린 경영혁신위원회 제7차 협의에서 구조조정을 협의하기 위해 노사가 동수로 구성한 이 위원회의 파기를 선언하고 앞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부평공장 및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 협력업체 노조 조합원 등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어 의원퇴직신청 접수 중단, 정리해고 계획안 제출 철회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군산. 창원공장 등 나머지 공장 조합원들은 이날까지 정상 근무하고 다음 파업부터 합류하기로 했으며 이후 파업일정은 18일 오전 간부합동회의를 열어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대우차는 이날 오전 부평생산본부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공장운영방안 등을 협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공장을 계속 가동하기로 기본 방침을 정했다.
회사측은 또 노조에 공문을 보내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쟁의조정 신청서가 `쟁의 대상이 아니다'며 반려된 상태이므로 이번 파업은 법적 정당성이 없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관련 실정법과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