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일째로 접어든 데이콤(대표 정규석) 파업사태가 노조의 업무복귀 선언과 사측의 직장폐쇄 철회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데이콤 노조(위원장 이승원)는 18일 이승원 노조위원장이 파업을 중단을 선언하고 업무복귀 일자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노조는 이르면 26일, 늦어도 29일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무복귀를 앞두고 17일 1박2일간 일정으로 대전 데이콤 종합연구소로 결의대회를 떠났다.

노조측은 파업을 종료하지만 부분파업이나 순환파업, 태업 등으로 쟁의행위를 지속하기로 정했다.

이에 따라 사측은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직장폐쇄를 철회하기로 했다.

노순석 상무는 “18일 오전 정규석 사장과 임원진이 모여 직장폐쇄 시점을 최종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업무복귀 시점 하루 전에 직장폐쇄를 풀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8일 시작한 노조의 파업에 대해 지난달 7일 사측에서 직장폐쇄로 맞대응함에 따라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었지만 노조의 업무복귀로 사태해결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노조측은 “업무에 복귀한 노조원은 팀장이나 부서장의 지휘 대신 노조의 방침에 따라 일하게 될 것“이라며 “출퇴근 시간을 엄수하면서 쟁의행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의 업무복귀 선언에도 불구하고 노사간 타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노 상무는 “팀장과 부서장이 직원들을 다독거리겠지만 노조방침이 확고하면 사내분위기가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했다.

특히 노조는 정규석 사장과 김영수 본부장 사퇴운동을 계속 전개하고 사측이 요구하는 인사관련 단체협약 조항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이콤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인사조치에 대해 노사간 합의조항을 협의로 변경하는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과정까지 모두 마쳤기 때문에 노사간 합의를 도출하는 것외에 다른 해결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올해 초 중노위가 임시조정을 통해 노사간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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