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18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하반기 일자리 기상도' 조사에서 신규채용 예정규모가 1만9천464명으로 지난해 하반기(2만178명)에 비해 3.5%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에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이 54%,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이 25.8%로 나타나 응답기업의 79.8%가 하반기 채용 여부를 확정했다. 응답기업의 20.2%는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금융(2천680명)·조선(2천570명)·전기전자(2천420명) 등에서 채용규모가 2천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건설(1천785명)·식음료외식(1천705명)·자동차(1천574명) 등에서는 1천명 이상의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조사대상 공기업 9개사는 하반기에 채용을 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한 업종별 채용증감률은 공기업(-100%)·섬유의류업(-16.3%)·IT정보통신(-8.2%)·항공운수(-5.9%) 등으로 사실상 전업종에서 채용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공기업 구조개혁 여파를 제외하더라도 원자재가격 상승과 고유가로 대기업들의 채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경영환경이 악화될 경우 일자리 수요전망이 3.5%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6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