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위영(43) 후보는 진보진영의 문화예술 분야에서 독보적 이력의 소유자다. 반면 중앙당 지도부 이력은 전무해 상대적으로 지도력은 검증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그는 “여중생범대위에서 책임있는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민중과 당원을 믿고 지도집행력을 발휘, 승리한 싸움을 한 경험이 있다”고 우려를 불식시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 왜 출마를 결심했나.

“지난 비대위를 거치면서 당은 혁신을 이야기하고 있다. 차기 지도부는 당원들의 요구를 받아 안고 진짜 혁신을 해야 한다. 출마 동기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혁신을 하는데 어떤 혁신이냐가 중요하다. 혁신을 해도 변혁적·원칙적 입장을 지켜야 한다. 저는 당 지도부 경력은 없지만 당 지도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 당의 분열과 분당의 원인을 무엇이라고 보나. 이를 극복할 해법을 제시한다면.

“민주노동당은 지난 2004년 원내진출 뒤 변혁성 민중성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상층지도부 일각에서 분열사상을 허용했던 것이 본질적 문제였다. 입장을 달리하는 이들이 민주적 질서를 세밀히 세워내지 못하고 다수결주의에 매달려 당을 운영하면서 믿음과 신뢰가 깨진 데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제 묵은 감정을 털어내고 대중 민중투쟁 실천을 주심으로 진보진영의 역량과 힘을 키우는 방향에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 ‘당원 권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권력을 독점하면 당 강령·당헌·당규가 얼마나 무시되고 당원의 권리가 훼손되는지를 똑똑히 보았다. 당원들이 왜 냉소적으로 변했겠는가. 지금까지 당원의 역할을 높이기보다 상층자리 차지를 위한 인물배치가 많았다. 당원소환제·발의제·투표제·당사업 평가제 등을 도입해 당내 민주주의, 당원주체의 당운영을 해야 한다.”

- 우 후보가 말하는 ‘민중의 정치적 대표체’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제가 제기한 당의 혁신은 간부의 혁신이었다. 대중운동, 실천과 유리된 소모적 논쟁과 상층 일각에 스며든 사심과 기회주의를 벗겨내기 위해서는 간부들 스스로가 강한 대중실천 속에서 검증될 각오를 가져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민중의 실질적 정치적 대표체가 되기 위해서는 민주노총·전농·진보연대와의 강력한 실천적 연대가 필요하다. ‘진보대연합’은 듣기 좋은 얘기지만, 아직 그 대상이 구체적이지 못하다.”

- 민주노동당의 혁신과 재창당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나.

“당 혁신에 있어 분명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 민중성·변혁성·대중성을 기본으로 혁신안이 만들어지고 당 강령·당헌·당규에 반영돼야 한다. 당 혁신재창당안의 경우 어떤 의제는 매우 구체적이지만, 어떤 의제는 추상적이다. 이것은 이 안이 너무나 짧은 기간에 급하게 마련됐다는 것을 뜻한다. 차기 지도부가 당대회 결정의 정신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당원들의 뜻과 의향을 충분히 담아낼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도덕성강화, 인사혁신, 재정해결 방안 등 새로이 제기해야 할 과제도 있다.”

- 왜 우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가. 최대 강점을 꼽는다면.

“웹2.0시대에 맞는 진보 미디어운동을 개척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이미 웹2.0세대는 촛불을 주도하는 제4섹터로 떠올랐다. 당 미디어소통체계의 구축과 지역위의 1인1미디어시대를 열겠다. 지금 지역위는 말할 수 없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2010년 도약을 위해 당의 전폭적인 지역위 지원체계를 세우겠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7월 11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